복싱경기장 추진 변정일씨 “40억 투입”전 밴텀급 세계챔피언 변정일(38)씨가 복싱 전용경기장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 현재 일산의 노른자위로 알려져 있는 로데오 거리 중심에 600여 평의 복싱 전용경기장을 만들고 팬들을 한데 모을 계획이다. 총 40억 원이 투자되는 이번 작업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프로복싱 전용경기장에 대한 그의 투지는 확고했다. 다음은 변씨와의 일문일답.

- 프로복싱 전용경기장 설립 배경을 말해 달라. ▲ 프로복싱이 인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스폰서 등의 문제로 인해)경기가 열리지 않아 유망주 발굴에 실패한 게 사실이다. 변변한 경기장도 없으니 그나마 있던 복싱 팬들도 떠나가는 실정이 안타까웠다.

- 구체적 계획을 설명해 달라. ▲ 총 40억 원이 투입된다. 프로복싱 부활에 뜻을 같이한 개인투자자 3명(약 15억원)과 금융권 (약 25억원)등에서 도움을 받게 됐다. 젊은 층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일산에 자리를 잡았으며 지난 2일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이종격투기 전용경기장 격인 김미파이브의 성공사례에서 모티브를 얻어 ‘쇼’를 함께 곁들인 복싱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콘서트, 록 페스티벌, 보디빌더 쇼 등도 계획하고 있다.

- 프로복싱이 다시 인기를 끌기 위해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일단 권투가 헝그리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복싱의 고급화’라고나 할까. 전용경기장도 그런 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소한 예로 조명 등에 신경 쓴다면 관중들로 하여금 보다 좋은 호응을 불러낼 수 있다. 선수를 스타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디자인 좋은 유니폼(팬츠)를 입는 것도 차별화 전략일 수 있다. 12월 초 복싱이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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