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A선수 기피대상 1호 … “자기가 마치 왕인양 행세”국내 호텔업계에서 유명 선수들의 숙박을 꺼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모 호텔의 한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이나 최근 인기가 급부상한 선수들이 우리 호텔에 묵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걱정부터 앞선다”며 “과거엔 마케팅 차원에서 스타급 선수들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었지만 지금은 웬만하면 다른 곳에 숙박했으면 하고 바랄 정도”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스타급 선수들의 도를 넘는 ‘공짜’ 요구 때문. 보통 특급으로 통하는 스타 고객이 묵는 스위트룸은 하룻밤 숙박료가 수백만원 대의 고가다.

때문에 제 아무리 유명 스타라 하더라도 완전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스타가 자기네 호텔에 숙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를 감안해 어느 정도 숙박료를 감해준다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추가해주는 정도의 혜택을 줄뿐이다. 하지만 자신이 ‘스타’라는 이유로 무조건 공짜를 바라는 얌체족들이 많아 호텔 관계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무작정 전화해 “우리 거기서 묵을 건데 어떤 서비스를 해 줄 것인가”를 묻는 것은 다반사, “당연히 공짜 아니냐”며 “우리가 묵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홍보효과는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뻔뻔한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히 호텔업계에서 기피대상 1호는 해외파 유명선수 A군. 천정부지의 몸값에 걸맞게(?) ‘특별한’대접을 원하는 통에 호텔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별별 서비스를 주문하는가 하면, 그 정도가 지나쳐 자신이 왕인 양 행동해 직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고. 국내 굴지의 호텔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로부터 숙박과 관련한 문의가 오면(물론 공짜를 요구하며 특별 서비스까지 주문할 때) 일단 ‘확인해보고 전화드리겠다’는 핑계를 댄 뒤 잽싸게 끊어버리는 게 상책”이라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지나치게 ‘공짜’를 바라 난감할 때가 많다. 그런 손님은 제발 다른 곳에서 묵으라고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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