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치고 가재잡고?’스포츠 스타는 이제 경기력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일부는 자신의 알몸을 파격적으로 공개해 시선을 끌거나, ‘운동선수’ 특유의 건강미 넘치는 근육을 자랑하며 뭇 여성의 가슴을 공략하고 있는 것. 조금만 용감(?)해지면 인기는 물론 몫돈까지 만질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서 스포츠계 누드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누드 열풍 스포츠계 강타!

최근 들어 자신의 알몸을 공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부쩍 늘었다. 스포츠계 일부에선 “운동 실력이 달리면 옷이라도 벗으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 자기만족을 위해서건, 시선을 끌기 위해서건 이유야 어쨌든지 간에 선수들은 최근 누드 열풍에 발이라도 맞추듯 거침없이 옷을 벗어 던지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골퍼 정아름은 ‘골프 누드’를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스타의 외출’이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그의 누드집은 골프채를 이용한 스트레칭,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장면 등 골프선수로서 역동적인 매력을 담은 것이 특징. 연예인 누드가 논란의 대상이 됐던 것과는 달리 정아름은 오히려 국내외 골프업계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정아름은 누드 사진을 공개한 이후 온라인 골프 게임, 골프 의류업체, 스포츠음료 등 골프 관련 업체로부터 CF 제의가 쏟아져 ‘쏠쏠한 재미’를 맛봤다. 케이블 방송의 한 골프전문 프로그램에서 MC 제안을 받기도 했으며 태국 방콕의 한 골프장으로부터 모델로 서달라는 제안도 받았다. ‘제2의 최윤희’로 불렸던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유진도 수영복을 벗어 던졌다. 뛰어난 수영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스포츠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일반인 모델 6명과 함께 ‘그룹 수중누드’를 만들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누드집으로 거액에 아시아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정유진은 신디크로퍼드의 주선으로 뉴욕패션무대 진출여부를 타진한다는 내용이 기사화 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신디크로퍼드가 정유진의 기획사측과 실제로 어떤 약속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목을 받기엔 충분했다. 때맞춰 정유진은 자신의 누드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성인포털사이트 서비스를 일제히 시작했다. 신디크로퍼드의 내한에 맞춘 기막힌 홍보전략인 셈.‘누드 열풍’은 선수들 본인과 더불어 스포츠계에 종사하는 일반인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다니, 홍연실, 최혜영 등 레이싱 걸 삼총사가 내놓은 ‘레이싱 걸’ 누드와, 프로농구 팀 ‘울산 모비스’에서 치어리더로 활약했던 고아연을 비롯해 주세림, 황미정 등이 참가한 ‘치어리더 누드’도 누드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들은 평균신장 175cm, 34인치 이상의 ‘왕 가슴’을 자랑하는 팔등신 미녀들로 누드 서비스와 동시에 연예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인기 코드는 ‘섹시’다!

꼭 옷을 벗지 않아도 ‘섹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도 있다. 러시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가 대표적 경우.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윔블던을 제패한 실력에 금발의 매혹적인 외모, 탁월한 패션감각까지 겸비한 그의 인기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특히 그가 움직일 때마다 드러나는 가슴 계곡과 탄탄한 허벅지, 싱싱한 근육의 움직임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샤라포바가 배우나 가수 등 여느 ‘섹시 스타’와 다른 점은 그녀의 섹스어필이 ‘간접적’이라는 데 있다. 공을 넘기기 위해 달리거나 상체를 숙이거나 점프하는 그 짧은 순간순간에 해프닝처럼 그의 몸이 노출되는 것. 의도하지 않은 노출은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은 채 단순한 해프닝으로 인정받으며 뭇 남성들의 관음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 운동선수들의 ‘몸’은 여성들의 뜨거운 시선에 행복한 몸살을 앓아야 했다. 특히 미국의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와 호주의 ‘인간 어뢰’ 이안 소프는 최고의 몸짱으로 주목받았다. 엄밀히 말해 둘 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큰 키에 조각같은 몸매,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함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몸이 되는’ 이들의 인기는 당연하다. 운동선수 특유의 풋풋함과 건강미는 지나치게 포장된 듯 한 모습의 연예인보다 더욱 섹시하게 느껴진다. 얼짱보다 몸짱이 각광받는 시대. ‘두 마리 토끼’로 여겨지고 있는 스포츠스타들의 ‘섹시’ 열풍과 ‘누드’ 강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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