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라 손꼽는 나이 스무살. 앳된 티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프로세계에서 활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85년생 스무살 선수들의 도약이 주목된다. 오재영(현대) 송창식(한화) 등 신인 투수들은 프로야구 2005시즌에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특히 오재영은 2004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새해 프로야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오재영의 지난 시즌 성적은 10승9패, 방어율 3.99. 시즌 초반부터 ‘투수 왕국’ 현대에서 당당히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고졸 신인’으로서의 풋풋함을 더 높이 평가받고 있는 그는 왼손 투수라는 희소성에 고교 때부터 알아주던 낙차 큰 커브, 여기에 140㎞대의 묵직한 직구까지 장착, 첫 선발전인 지난 4월 7일 LG전부터 승리를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부진했던 팀 선배 정민태의 빈자리까지 잘 메워 팀 공헌도에서는 여느 에이스 못지않았다. 1985년생으로 2005년 스무살이 되는 ‘한화 트리오’ 송창식 김창훈 최진행 등도 새해엔 좀더 많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창식과 김창훈은 신인왕 트로피를 놓고 각축을 벌였을 정도였지만 후반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게 사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의 지휘 아래 가능성 있는 투수 재목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괴물타자’ 최진행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타율 2할9푼8리 8홈런 23타점을 때려낸 괴력이 다시 살아난다면 언제든지 새 별로 불을 지필 수 있는 다크호스임이 틀림없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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