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첫눈이후 펼쳐졌던 11월 마지막주 경마일은 진정한 기승술의 진가를 발휘하며 치열한 난타전 속에서 마무리됐다. 마지막 주의 치열한 혼전구도답게 중고배당들이 속출했고, 일요4경주엔 이금주 기수가 인기순위 꼴찌마필인 ‘남달라’에 기승해 복승식145.1의 고배당을 양산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비가 내린 가벼운 주로 속에 다수의 기수들이 교체되며 마필들의 진정한 능력이 발휘됐던 지난 한주를 되돌아보자. 특별한 독주체제없이 전체적으로 고른 상금 분배와 기수역량이 발휘됐던 마지막 주는 기승기수들의 다수 교체 속에서 새로운 히어로들을 탄생시켰다. 기수부분에선 신형철 기수가 3승, 2착2회를 거두며 무서운 승부수의 기질을 과시했고, 상승세의 조경호 기수가 2승, 2착3회로 근래 최강의 승부카드임을 자랑했다.

12두에 풀 기승해 기대를 모았던 박태종 기수는 1승, 2착1회에 그치며 아직까지 과거의 명성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초반 제어되는 스타트 능력 속 폭발적인 고삐질과 채찍질을 발휘해 돌아올 12월에는 다시 한번 리딩자키로 재등극 할 수 있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그간 특별한 이목을 끌지 못했던 김옥성 기수가 타조마필들에 기승해 2승, 2착2회라는 뚜렷한 변화를 선보이며 마지막 12월 주목을 끌게 했다. 매경주마다 안정적인 기승전개와 종반 폭발적인 기승술을 과시하며 과천벌 새로운 능력자키의 이변을 기대케 하며 새로운 히어로로 거듭났다. 마방부분에선 그간 조금은 침체됐던 12조가 2승, 2착2회의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랬고, 명문마방으로 거듭나고 있는 19조가 4두의 단촐한 출주 속에서도 2승, 2착1회의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효율적인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배휴준 기수와의 호흡 속에 알곡 같은 2승을 챙긴 6조가 상승세를 이어가 12월 요주의 마방으로 손꼽혔다.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은 2세마들간의 검증무대인 헤럴드배 대상경주를 비롯, 박진감의 레이스속에 발전기대 능력마들이 다수 출주하는 만큼 첫 주답게 안정적인 경주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의 달을 시작하는 새로운 의지와 더불어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을 맞이하는 차분한 정리 속에서 11월의 리뷰를 정리하고자 한다. 12월 멋진 필승의 마무리와 승리의 행복을 기원하며 11월을 접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