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가 펼쳐졌던 12월 셋째주(18~19일 경주)는 안정적인 흐름의 배당 속에서 능력마들의 선전이 돋보였던 한주였다. 각 마방들이 골고루 상금벌이에 성공한 가운데,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펼쳐진 그랑프리는 복병권의 18조 ‘밸류플레이’를 화려한 주인공으로 탄생시키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18조 ‘밸류플레이’ 진가를 발휘하다
초반 선행력을 발휘한 ‘고려방’을 중심으로 경합에 나섰던 ‘골든아치’, 선입권의 ‘섭서디’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빠르게 이끌고 나갔고, ‘스페셜러’가 한 박자 빠른 승부타임을 노리며 3코너 무빙승부수에 들어섰다. 그러나 선두권의 경합 속에 걸음들이 조금씩 무뎌진 틈을 이용한 ‘밸류플레이’가 3코너 이후 빠르게 선두권에 가세, 종반 막강한 주폭과 탄력을 발휘하며 그랑프리 우승의 주인공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오경환 기수는 채찍을 하늘에 휘두르며 팬들과 함께 영광의 기쁨을 나누는 멋진 세리모니를 선보이며 대상경주 첫 우승의 환희를 누렸다. 중반까지 선입권에서 적절한 힘 안배에 나섰던 전년도 왕자 52조 ‘템피스트웨스트’는 6마신차의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여전히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복병권의 15조 ‘다이와아라지’가 아쉬운 3착을 차지하며 일본산 마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손영진 기수 첫 승의 꿈을 이루다
금주 다수의 기수 간 난타전 속에 신예 손영진 기수가 첫 승의 꿈을 달성했다. 토요일(18일) 6경주 ‘지상제패’에 기승했던 손영진 기수는 연속 4회 기승한 경험을 되살려 종반 선행력을 발휘한 ‘제왕별’을 1¼차로 역전, 첫 우승의 감격을 이뤘다. 최봉주 기수의 3승과 더불어 김석봉 기수가 2승 2착 2회의 성적을 거두며 최고의 견습기수임을 자랑했고, 문정균 기수와 유상완 기수가 각각 2승씩을 달성하며 12월 셋째 주를 기분 좋게 장식했다. 박태종 기수는 최고의 기승술을 발휘, 다수 마필들의 능력을 최강으로 뽑아냈으나 비능력마에 다수 기승한 탓에 1승 2착 2회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48조와 22조, 7조가 각각 2승의 호성적을 거두며 연말을 앞둔 12월 마방의 상금을 두둑히 불리며 따스한 연말을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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