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메시’ …세계를 향해 조명탄을 쏘다


세계가 한국 여자축구에 놀랐다. 하지만 아깝게 4강 문턱에서 멈춰 섰다. 4강에서 맞붙은 독일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던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7월 29일 밤(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4강에서 수비진의 잦은 실수로 5골을 허용하며 1-5로 완패했다. 비록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자축구가 4강 진출하기까지는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19·한양여대)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까지 그녀가 기록한 골은 모두 7골. 국제축구연맹(FIFA) U-20 독일여자월드컵 골든볼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여자축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축구팬을 감짝놀라게 한 지소연의 스트라이커 인생을 알아본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강호 독일의 높은 벽은 넘지 못했지만, 여자축구 사상 첫 FIFA 대회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4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19·한양여대)은 매 경기마다 화려한 개인플레이를 선보이며 찬스 때마다 골을 작렬,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우수선수상(골든볼)과 득점상(골든슈)에 노미네이트가 됐던 지소연은 4강에서 우리팀에게 아쉬운 패배를 안겨준 독일팀의 주포 알렉산드라 포프(FCR뒤스부르크)와의 득점왕 싸움을 펼친바 있다.

이번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얻은 한국 팀의 성과는 높다. 4강 진출의 쾌거와 함께 스트라이커 지소연의 발견이었다.

지소연은 ‘예비 스타의 산실’인 이번 대회에서 연일 맹활약하면서 여자 축구 강국에서 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소연은 지난 7월 29일, 독일과 4강 맞대결에서도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골 맛을 봤다.

그녀는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당시 현장에 있던 FIFA 및 현지 기자단 등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한 에이전트는 지소연을 찾아와 계약 의사가 있다며 팀 연락관에게 명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몇몇 미국과 독일의 프로팀에서 매 경기마다 인상깊은 경기를 펼친 지소연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지메시’라는 애칭을 얻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이름을 확실히 각인, 세계 여자축구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연소 A매치 출전(15세8개월) 및 득점(15세10개월) 기록을 가진 지소연은 160㎝의 단신이지만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 골 결정력까지 갖춰 일찌감치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으로 꼽혔다.

지소연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수준과 별 차이가 없는 개인기와 골 결정력이다. 161cm로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많은 골과 이에 못지않은 화려한 전개 과정으로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 언론의 극찬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국 축구잡지 ‘사커아메리카’는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지소연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와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해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며 토너먼트에서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을 이끌고 있다”면서 “월드컵에서 메시는 기록하지 못했던 골도 지소연은 엄청나게 몰아넣고 있다”고도 극찬했다.

개인사에 대해서도 전했다. 어린 시절에 남자 선수들과 함께 뛰어야 했던 사연, 암투병 중인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자란 사연 등이었다.‘사커아메리카’는 자연스럽게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전체 여자선수가 1500명도 되지 않는 열악한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성적은 경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소연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세상에 못 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견고한 플레이만 펼칠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4강전을 앞두고 알차게 훈련해왔다”며 “이 세상에 못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독일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독일의 강한 힘에 밀려 4강에서 좌절을 맞보아야 했던 지소연의 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국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지소연은 “4강 진출로 인해 내 실력을 국제무대에서 떨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언젠가는 미국무대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강인한 인상과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심어줘 자신의 꿈인 해외 진출을 충분히 보장받은 받았다. 과연 그녀가 어느 팀을 선택하느냐만 남았을 뿐이다.

이밖에 지소연을 비롯해 김나래(20·여주대), 정혜인(20·현대제철)등 매직 트리오의 활약에 4강진출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박태정 기자]tjp79@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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