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호날두는 지난 1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6호 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31골)와의 격차를 5골로 벌리며 득점왕 굳히기에 돌입했다. 호날두는 2경기를, 메시는 3경기를 남겨뒀다.

호날두는 전반 24분 메수트 외질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전에도 골 폭풍은 계속됐다. 호날두는 후반 13분 외질의 패스를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시도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최다골에도 2골 차로 다가섰다. 역대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은 텔모 자라(1950~1951시즌), 우고 산체스(1989~1990시즌)가 가지고 있는 38골이다. 남은 2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을 경우 프리메라리가 역사를 다시 쓰게 된다.

호날두는 “득점왕 등극을 위해 싸우는 것은 맞지만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 있지는 않다. 팀은 잘 돌아가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감독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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