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납치해 거액을 요구한 범인이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강동구 암사동 모 초등학고 3학년생 A(10)군을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한 혐의(인질강도)로 박모(46·무직)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박씨는 10일 오후 4시 30분께 A 군을 납치한 뒤 ‘내일 저녁 6시까지 5만 원 권으로 3000만원을 준비하시오. 신고하면 아이를 살해 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를 받은 후 A군의 어머니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으나 A군은 “눈이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전화는 곧바로 끊어졌다.

경찰은 11일 오전 10시 45분께 공중전화로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해오자 위치를 추적해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구리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A군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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