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 떠든 수다, 원년멤버 박정환의 깊은 상처 건드려

▲ 17일 '박정환 고소' 관련 기자회견 도중 통화하는 이하늘 <뉴시스>

‘DJ DOC’의 이하늘과 김창렬이 무심코 던진 돌에 원년멤버 박정환이 크게 다쳤다. 자신에게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두려워도 고소 취하를 절대 안 한다는 입장이다.

이하늘과 김창렬은 최근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박정환이 박치라 정규 1집 활동 후 팀에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박정환은 지난 15일 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발언 자체가 거짓이며, 일방적인 퇴출로 겪은 수모를 조롱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웃기려고 했던 말이 이렇게 큰 사태로 다가오자 이하늘은 “눈곱에 발등이 깨진 기분이었다”라는 말로 당황스러우면서도 착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이하늘은 지난 17일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분히 상처 받았을 거라 생각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사자 박정환은 물론 네티즌의 불쾌감은 전혀 가시고 있지 않는 중이다. 박정환의 마음을 돌릴 기회가 라디오 방송(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통해 이미 있었지만 “너 요츰 차 장사 한다며, 고소 취하하면 차 한 대 사줄게”라는 식으로 웃어넘겼기 때문이다. 사과를 바랐던 박정환은 라디오 방송을 듣고나서 부터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게 됐다. 그의 호소를 많은 네티즌도 공감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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