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동아시아 유소년 친선축구대회에 참석한 이영표 <뉴시스>

축구 선수 윤빛가람의 강제 이적에 일침을 가한 이영표가 축구 팬들의 영웅이 됐다.

이영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윤빛가람 선수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남에서 성남으로 이적당했다.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적당하는 리그, 오늘은 K-리그가 부끄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경남 FC’는 현금 20억 원과 조재철 선수를 받는 조건으로 윤빛가람을 성남일화에 이적시켰다. 하지만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선수와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론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게 구단 측의 속내다.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의 경우 소속팀이 이적을 결정하면 군말 없이 보따리를 싸야하는 것이 현재 K-리그의 규정이다.

하지만 이영표의 트위터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영표의 일침이 규정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는 아직 멀은 것 같다”, “구단의 방침 때문에 선수들이 상처 받거나 피해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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