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경찰서는 21일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살인)로 정신지체 2급 장애자 송모(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 유모(67)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유씨의 부인 송모(64)씨의 목을 찔러 중상을 입힌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평소 교회에 다니는 것이 싫었으나 송씨의 어머니가 교회에 나가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들고 예배에 참가했다가 예배가 끝난 뒤 목사가 신도들을 배웅하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도주한 송씨는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며 노숙 생활을 해오다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광명시 송씨의 집 주변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송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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