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컬투쇼' 를 준비하는 정찬우(왼), 김태균(오) <뉴시스>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 화제의 사연이 청취자들은 물론 네티즌을 포복절도하게 만들고 있다. 사연은 인터넷 상에서 ‘사주기 싫다’,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라는 키워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장기집권하고 있는 컬투쇼는 개그 코드를 앞세우고 있어 재밌는 사연이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월등히 많다. 재밌는 사연만 따로 모아 놓은 MP3파일이 공유될 정도다.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간 ‘사주기 싫다’ 게시글은 컬투쇼를 듣는 한 아르바이트생이 올렸다. 여자 친구가 고른 악세사리의 비용을 대신 지불한 남자친구가 신용카드 사인 란에 ‘사주기 싫다’란 ‘싸인’을 했다는 게 주된 내용. 남자 친구가 지불한 비용은 2만3000천 원인데 지불 당시 꽤나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카드를 긁은 남성은 서명을 한 뒤 조용히 “영수증은 버려 달라” 요청했다고.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연을 올린 청취자의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칼세트를 사왔다. 쓰던 칼은 오래돼서 버려야 했는데 사연 주인공이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가 분리수거 하는 분들이 다친다고 야단을 치셨다. 그래서 종이에 말아서 버리기로 합의를 봤다.

하지만 칼을 가지고 내려가는 도중 같은 아프트에 사는 남자가 두 사람을 부녀지간이 아닌 흉악범과 피해자로 오해 했던 것.

그 남성은 사연 주인공의 손을 잡고 “잔말 말고 뛰어, 방금 네 뒤에 미친X이 칼을 들고 서 있었어!"라고 말하며 도망쳐 버렸다.

이에 아버지는 한손에 칼을 들고 “내 딸 내놔라! 이 xx야!”하며 남성을 뒤쫓았고 경찰차가 출동까지 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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