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화학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이 국내 최초로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인 등방흑연소재 제조사업을 본격화한다.

포스코켐텍은 21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토카이카본사와 등방흑연블록 사업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해 5월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사가 체결한 “등방흑연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에 관한 MOU”를 구체화한 것으로 포스코켐텍은 토카이카본사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저에너지 방식을 적용해 등방흑연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4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로 등에서 사용되는 전극봉 생산 소재인 침상코크스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이번 계약 체결로 등방흑연소재 사업에까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이번에 설립하는 합작회사는 포스코켐텍과 토카이카본사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가지게 되며 연산 4000톤 규모의 공장을 2014년 말 준공할 예정으로 포스코켐텍은 원료를 공급하고 토카이카본사는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등방(等方)흑연소재는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중간제품인 등방(等方)코크스와 첨가제인 바인더 피치를 혼합해 고온의 열처리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소재는 주로 반도체 및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제조 장비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등 수요처가 다양해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포스코켐텍은 지난 9월 침상코크스 사업에 이어 등방흑연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탄소소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종합소재기업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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