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몸 바쳐 일했는데, 장기 계약 거부에 서운함 표시
김동주는 지난 18일 원소속구단인 두산과 2차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기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만남을 끝냈다.
협상 결렬에 대해 김동주는 “구단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의견차가 커 배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해준다는 것, 믿어준다는 것 자체에 의욕을 가지고 뛴다. 그러나 그런 부분에서 화가 났다”며 FA선언 이유를 밝혔다.
두산은 김동주에게 2~3년을 계약을 내세웠지만 김동주는 3~4년 장기계약을 원했다. 김동주는 3년만 보장해주면 사인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구단 측에서는 기량과 성적에 따라 2년 계약으로 끝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김동주는 구단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 구단에서 같은 조건만 제시한다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팀을 미련없이 떠나겠다는 것이다.
김동주의 거취는 FA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투수 보강에 열을 올리는 8개 구단 감독들도 3, 4번 타자로 붙여 놓을 수 있는 김동주만큼은 탐이 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만만치 않은 연봉이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