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겨냥, “스님은 법당에 목사는 예배당에…”

▲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 <뉴시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25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안 교수가 정치를 하려면 콘텐츠를 보여줘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안 교수의 콘텐츠가 뭔지, 신념과 이념이 뭔지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 교수가 기성정당이 아닌 세력과 손잡고 창당하는 것보다는 민주당과 함께 창당할 가능성이 더 있어 보인다만약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선정국을 흔든다면 기성정당이 나가떨어지는 일종의 혁명이겠지만 그렇게 될지는 회의적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의 신당추진설을 흘리고 있는 법륜스님의 행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신부는 성당, 스님은 법당, 목사는 예배당에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륜 스님은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각 지역을 다니면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이라며 지적했다.  

나아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 중도신당추진을 놓고선 거창하지만 황당한 생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중도에도 중도보수와 중도 진보가 있는데 보수와 진보가 같이 가는 정당은 실현 불가능하다. 제대도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장 의장석에 최루탄을 뿌린 소동에 대해선 상임위에서 만나면 그렇게 공손하고 예의가 바를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영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국회를 망가뜨리는 일이자 대한민국을 망신시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보수대연합과 관련해 내년 총선 전 까지 선진당을 유지하다가 이후 대선을 앞두고선 생각해볼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어 대선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장 위험한 질문"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보수통합론은 총선 이후에 나와야 한다는 점, 현재 모습의 한나라당과 합치는 것은 안된다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실패한 보수인 현재의 한나라당과 통합해서 무슨 효과를 보겠느냐. 한나라당이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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