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발전 위해 목숨 걸고 실천해 보이겠다”


“약자 위해 고민,‘따뜻한 보수’ 추구하겠다”
“명품교육도시-청년실업 해결에 앞장설 것”

[일요서울]은 19대 국회 입성을 희망하는 ‘여의도를 꿈꾸는 사람들(여꿈사)’ 다섯 번째로 강민국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을 만나봤다. 강 위원은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공익·법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내고 있다.

그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줄곧 자랐다면서 자신을 ‘진주의 아들’이라고 자칭했다. 그는 자신감 있는 어조로 진주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정치 입문 계기는
▶ 원래 대학에서 법학 교수를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사회에 대한 공헌이지만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해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싶었던 게 계기가 됐다. 어두운 밤바다의 등대 하나가 많은 배의 안전에 필요하듯이 정치도 국민에게 희망의 빛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 소금은 자기 몸을 용해하면서 동화시키고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듯이 우리 사회의 갈등구조를 해결해야 한다. 제가 미력하나마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이 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 총선 출마 계기는
▶ 현재 진주는 많이 낙후돼 있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말의 변화가 아니라 계획과 실천이 중요하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 나서게 됐다. 나는 한국청년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청년실업 등 이 시대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고자 한다.

- 진주의 최대 현안은
▶ 지역경제 활성화다. 통합 창원시가 되는 등 주변 도시가 강력해짐으로써 블랙홀 현상이 벌어져 경제적인 부분이 약해진 상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에 있는 상평공단으로 청년 일자리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벤처기업 등이 창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평공단을 정보지식 집약 산업을 집중 육성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 MB측근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지역 민심은 어떤가
▶ 진주는 새로운 변화에 굉장히 목말라 있는 상태다. 물론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크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은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현 정부가 외교나 경제 부분은 잘했지만 인사나 소통에 있어서는 참 아쉽다.

- 민심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은
▶ 벗고, 비워야 한다. 그리고 민심의 바다에 함께해야 한다. 내가 추구하는 정치관은 따뜻한 보수다. 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민심의 바다에서 함께 만들어간다면 당장은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나비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한 사람이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을 걷는 마음으로 갈 것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 당선된다면 어떤 계획이 있나
▶ 진주를 명품교육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진주는 교육도시의 명성이 있고 우수한 인재도 많다. 서울 대치동이 교육의 메카인 것처럼 진주도 그렇게 만들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다. 논어에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낙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이 있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말이다. 진주 시민들이 즐겁고 펀(fun)한 에너지와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역할을 다할 것이다.

- 청년실업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 2000년에 교수하면서부터 당시 제자들과 취업을 함께 고민했다. 졸업이 가까워지면 제자들과 의논하며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청년실업에 대한 고민이 형성돼 온 것이다. 그것이 쌓여 경남에 한국청년미래포럼 대표를 맡게 된 것이다. 현재 지역대학 총학생회장 출신들을 포함해 412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12개 분과로 나눠져 있다.

- 이번 총선에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나
▶ 일대일 구도의 가능성이 많다. 만약 내 지역에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요구가 새로운 개혁을 추구하고 있고 진주 시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해서 질타와 사랑을 때마다 다르게 준다. 무관심하진 않다는 말이다. 이번 총선은 대선 바로 전이기 때문에 후보자 개인보다 대선 주자들의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야합 행위인 야권연대는 대한민국 헌정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정당정치인데, 야권연대는 정당정치의 근간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다.

- 보수 진영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가고 있는데
▶ 정치는 언제든 그 시대의 니즈(needs)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백년 후 후손들에게 갈 정책이 현재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정치 지도자들이 옳다고 생각하면 국민의 요구를 함께 안고 그대로 가야한다. 진보·보수에 대한 논쟁은 종결돼야 한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해보면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없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진보도 되고 보수도 된다. 한나라당의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는 깊은 소통을 안했다는 뜻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요구가 필요하다.

- 복지 문제가 여전히 화두다
▶ 복지는 혼합 형태로 가야한다고 본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 보육, 청년일자리 등은 보편적 복지로 가는 것이 맞다. 소모성 예산만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도덕 불감증이 일어날 수 있고 미래예측이 불가능한 주택과 의료 문제에 대해선 선택적 복지로 가야 한다. 복지정책을 펼치려면 예산개혁과 조세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왜 꼭 ‘강민국’이어야 하나
▶ ‘왜 내가 돼야 하나’에 대해 출마를 하기 전부터 고민한 부분이다. 내가 어떤 경쟁력이 있고 진주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4년 임기 동안 진주 시민들에게 반드시 지켜야 될 약속 2~3가지만 공약으로 내놓을 생각이다. 현재 진주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데 내가 그 기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나는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자랐다. 나는 진주의 아들이고 진주 시민들은 내 부모, 형제와 같은 분들이다. 진주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말보다 목숨을 걸고 실천해 보이겠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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