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인별 맞춤 학습으로 숨은 재능 발굴, 전국 최고

공교육의 혁신 돌풍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지금 전국에서는 ‘혁신교육의 바람’으로 학부모들의 마음이 뒤흔들리고 있다.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육의 ‘폭풍’, 도내 6개 지방자치단체의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전국 교육의 ‘으뜸’으로 꼽힌다. 혁신교육지구는 공교육의 활성화 및 보편적 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뜻한다. 여기에다가 학업성적에 치중된 교육보다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사회적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곧 혁신교육의 시작이다. 학생 개인마다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경쟁력 있는 창의 인재 양성이 꼭 필요한 교육의 혁신이다. 혁신교육지구를 대표하는 경기도 화성·오산지역, 보편적 교육을 중심으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하 해당교육청). 이에 <일요서울>은 19일 송문용 교육장을 만나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선진화된 교육사업, 해당 교육청 혁신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 ‘방과후 교육’ 지원센터는.
▶ 학업성적보다는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숨은 재능과 끼를 살려 주기 위한 교육에 힘을 쓰고 있다. 토론과 논술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특기와 잠재력을 최대한 극대화한다는 맞춤형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독서 맞춤형 멘토링제’는 이미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초부터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주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독서뿐 아니라 영상과 노래 등 복합적 요소를 가미해 학생 스스로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독서 멘토링제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과수업과 달리 전적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생각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청소년기 정서함양과 자주의식 배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방과후 학교 운영의 내실을 다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것도 목표 가운데 하나다. 방과후 교육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체계적인 교육실현 활성화, 일반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공교육 활성화 강화는 물론 인격과 능력을 겸비한 우수강사를 채용, 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 도내 첫 ‘화성오산 기네스제’ 추진은.
▶ ‘기네스제’는 지역 내 학부모,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보편적 학교교육을 바탕으로 학생의 잠재적 능력을 살려주고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기네스제는 1인 1특기 개발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오산시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함께 출발한 기네스제는 지역 내 유·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12년 2월 말까지 시범·운영되는 사업이다. 기네스는 교과활동, 특별활동, 예체능 활동, 기타 활동분야 등 모두 4개 영역에서 이뤄진다. 교과활동 분야는 최다 독서와 최장 일기쓰기 등으로 실시되며, 특별활동 분야는 최장 및 최다 봉사활동의 실적으로 학생들의 순위를 다룬다. 예·체능 활동 분야는 최다 인원 타악기 연주, 최다 집단 사물놀이, 최다 줄넘기 등으로 순위를 매긴다. 기타 활동 분야로는 진기명기, 용기와 안내, 오랜 시간의 노력, 팀워크, 별난 기술(재주), 기부활동, 인증서 등의 자격증 최다 보유 등으로 이뤄진다. 각 분야에서 기네스로 선정된 우수 학생에게는 교육장 표창 및 별도의 기네스 인증서가 수여되는 영예가 주어진다. 이렇듯 학생들에게 학업성적 순위의 학교생활이 아닌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자신감을 불어 넣어줌으로써 학교생활의 자신감을 갖게 해주자는 것이 교육청의 주된 생각이다.

- ‘1일 행정도우미’ 가동.
▶ 교육청은 학교현장의 서버역할을 하고 있는 행정업무에 있어서도 혁신을 꾀하고 있다. 행정실장의 부재로 업무의 차질을 빚고 있는 학교들이 교육청 베테랑 교원들의 행정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출산·육아휴직 등으로 행정업무의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학교들이 점점 늘어 이 제도는 화성오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1일 행정도우미제도’는 경험이 많은 교육청 소속의 베테랑 교육행정직들이 도움을 요하는 학교현장을 방문해 행정실 서류정리부터 계약관련업무까지 새내기 행정실장들의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이들은 또 휴직 등으로 행정실장이 없는 학교를 대상으로 1주일 1회 이상 순회 행정지원업무도 한다. 서비스는 회계업무 위주의 실질적 지원과 행정업무 전반 지원 등 2개 영역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회계 관련 지출서류정리, 봉급 작업 및 세입 업무, 회계 관련 업무(계약 등)의 처리절차 등과 학교 회계직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행정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 교사는 수업 약속, 학생은 배움 약속.
▶ 교육청은 특히 경기 5대 혁신과제 중 하나인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을 정착화하기 위한 특별한 제도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교사 주도 교실 수업을 학습자 배움 중심의 수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된 ‘컨센서스(합의·일체)’제 사업이 그것이다. 컨센서스는 장학관이 일선학교를 순회하며 선진국의 교육문화, 사례 등을 설명해 주는 새로운 교육 사업으로 일선학교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들의 적극적인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 학교의 요청이 있을시 이뤄지는 컨센서스는 도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초·중·고교 62곳에서 강의를 신청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학관들은 컨센서스와 함께 교사가 지켜야 할 3가지 수업 약속과 학생이 지켜야할 3가지 배움 약속의 장학지원을 병행·추진 중이다. 교사에 대한 3가지 수업 약속은 학생 중심의 수업 설계, 학생의 배울 권리가 보장되는 수업, 피드백이다. 학생의 세 가지 배움 약속은 스스로 학습목표를 정해 학습활동에 참여하고 또래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배우며, 이를 토대로 학습일기를 만드는 것이다.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