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들로부터 '빰 맞고' 최효종에게 '화풀이?'

 

▲ ▲ 무소속 강용석(42) 의원(왼쪽)은 지난 17일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가 29일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뉴시스>

강용석 의원(서울마포.무소속)이 29일 “최효종에 대한 고소를 취할 것이다.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의원은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영방송이 1시간 분량의 ‘강용석 특집’을 했다”면서 “한 사람을 잡으려고 공영방송이 공기(公器)인 전파를 저렇게 활용할 수도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개그콘서트 강용석 특집 시청후기’에서도 “다섯 개 코너의 10여 가지 부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저를 디스(남을 비난하거나 비꼬는 행위)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잡아내는 것을 보니 작가와 개그맨들의 불꽃 튀는 창작성이 대단한 것 같다”며 밝혔다.


강 의원은 “당초 한국아나운서연합회가 나에게 청구한 위자료 지급청구 소송이 말이 안 된다는 취지에서 개그콘서트의 최효종 씨를 국회의원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것”이라며 “24일 아나운서연합회의 지급청구 소송이 기각됐기 때문에 29일 최 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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