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201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 언어, 수리(가, 나), 외국어 모두 만점자 171명 폭증
- 외국어 만점자 비율 2.67%나 돼 변별력 줄어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낮아 중상위권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 점수도 크게 떨어져 외국어영역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차이가 3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37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38점, 외국어 130점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표준점수는 원 점수와 다르게 수험생의 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상위권 학생 표준점수는 상승한다.

영역별로는 수리 가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153점)보다 14점이나 하락했다. 수리 나와 외국어도 각각 9점, 8점 낮아졌다. 언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보다 3점 낮아져 상대적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언어, 수리(가, 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 11명에 비해 올해는 171명으로 폭증했다.

각 영역별 만점자도 마찬가지다. 언어영역 만점자는 1825명(2011년 403명), 수리 가 482명(2011년 35명), 수리 나 4397명(2011년 2683명), 외국어 1만7049명(2011년 1383명)으로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영역별 만점자를 1%에 맞추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언어와 수리 가의 만점자 비율은 각각 0.28%, 0.31%에 그쳤고 외국어는 2.67%나 됐다. 다만 수리 나만 0.97%로 1%에 근접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훨씬 쉬워졌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변별력이 없을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2012학년도 수능 성적표는 오는 30일 각 학교, 교육청 등에서 개인별로 배부된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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