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몸조심할 때 아니다...책임 회피는 비겁한 것”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3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을 만들면 '따라갈 사람이 있겠느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따라갈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 정도로 당의 상황이 안 좋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부자 몸조심할 때가 아니다"며 "이제는 계속 도전하고 모색할 때"라고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1위로 올라섰던 박 전 대표가 그 해 추석을 계기로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된 뒤 "결코 만회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금도 박 전 대표가 안철수, 이를테면 가상후보에게 밀리고 있지 않느냐. 총선에서 패하면 더 굳어진다"며 "일단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지도자"라며 "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인데 책임을 회피하면 그건 비겁한 것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끝으로 당 쇄신에 대해 "쇄신의 대상이 쇄신을 한다니까 잘 안되는 것"이라며 당의 얼굴을 바꾸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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