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강남출마 그럴 가능성 전혀 없다”…야권통합정당 부정적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1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안철수연구소 사회공헌사업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서울=뉴시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떠돌았던 안철수 신당론’, ‘강남 출마설등 각종 소문과 난무했던 논란들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  

안철수 원장은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이 많은데 분명한 것은 그런 생각이 없다오늘 확실하고 명확하게 답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안 원장의 기자회견은 지난달 15일 안철수연구소 보유주식 절반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그에 대한 운용계획을 밝히기 위한 공식석상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 사회공헌과 정치의 연계를 묻는 질문들도 쏟아졌다. 그러나 안 원장은 이 자리는 정치에 대해 말하기 부적합한 자리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학교와 재단설립 등의 일 외에는 한 눈을 팔지 못한다고 했다.  

안 원장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야권통합정당과 관련해서도 아까 얘기한 대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1500억원 상당하는 보유 주식 기부에 대해선 “(컴퓨터 바이러스를 무료로 제작 배포할 시기인)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정치와 별개의 문제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학생신분을 27년간 유지했다그러다보니 학생으로서 공부만 할 수 있는 문명혜택을 받게해 준 선조들의 지식과, 이들 지식을 좋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원장의 발언으로 그간 정치행보를 두고 법륜 스님과 윤여준 전 의원 등이 제3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안철수 신당은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 피어올랐던 강남 출마설은 결국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안 원장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를 두고 향후 정치권 진출 의사는 있느냐며 쏟아진 질문에는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행보에 말을 아끼고 있다는 것은 부인도 시인도 아닌 진행형임을 엿볼 수 있다.  

<일요서울> 최신호(917) 지면을 통해 안 원장의 최측근과의 직격 인터뷰에서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으로 곧바로 직행하는 우회 전략을 놓고 안 원장이 고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서 안 원장은 대선행보를 앞두고 여러 방안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자신의 주변을 자처하며 3정당 창당과 구구한 해석들이 흘러나오는 것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보니 이날 자신의 대권 출마에 쏠린 세간의 뜨거운 이목에도 불구하고 안 원장은 본격적인 정치 행보 시기와 명확한 입장 정리가 끝나지 않아 여전히 침묵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었다.

그래서 안 원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을 위한 재단설립 문제가 마무리 되는 시점을 전후로 어떤 형태로든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중대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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