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BIG4 국회의원, 박희태-신건-김세연-백성운

지방이 지역구인 국회의원 상당수가 서울 지역 부동산을 5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소장 하승수)가 국회의원들의 재산 내역 가운데 부동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 5억 원 이상 부동산을 가진 비(非) 서울 지역구 의원이 94명이나 됐다.
서울에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회의원은 김호연 한나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다. 2008년까지 빙그레의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한 김 의원은 서울에 약 108억9500만 원(공시지가 기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부동산이 많은 국회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한나라당, 경남 양산)이다. 박 의장은 서울 지역에 공시지가 74억240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박 의장은 경남 양산에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100만 원짜리 아파트를 빌렸을 뿐, 모든 재산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을)이 약 65억1313만 원,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경북 영주)이 약 61억2398만 원, 신건 민주당 의원이 약 53억3443만 원(전북 전주시 완산갑)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서울 지역에 보유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대구 달성)는 19억8000만 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당별 점유율을 보면 94명의 국회의원들 중에 한나라당 의원이 56명, 민주당 의원은 32명, 자유선진당 의원 6명이 서울지역에 5억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강남 3구 부동산 보유 의원 93명
또한 강남·서초·송파를 지칭하는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이 93명으로 나타났다. 18대 국회의원이 295명인데 그 중 93명이면 약 32%로 국회의원 3명 중 1명은 강남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강남 BIG4 국회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 신건 민주당 의원,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이다.
강남 3구에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의원은 박희태 의장이다. 박 의장은 대치동에 36억9900만원의 상가, 서초동에 3억2300만원의 상가, 역삼동에 18억6000만원의 단독주택을 가지고 있고, 배우자도 강남·서초 일대에 약 15억 원에 해당하는 토지와 농지 1079㎡를 가지고 있다.
그 다음은 신건 민주당 의원이다. 신 의원은 서초동에 약 35억 원짜리 대지 314㎡, 신사동에 18억 원짜리 연립주택을 가지고 있어 강남권에 총 53억 원어치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부산 금정구가 지역구인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 최고의 빌라라는 ‘트라움하우스’를 가지고 있다. 김세연 의원의 트라움하우스 한 채는 39억 원이 넘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가 지역구인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은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백 의원이 소유한 타워팰리스는 약 35억 원 가량 된다.
한편,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무려 3조6천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다.
2위는 김호연 한나라당 의원으로 모두 2천100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3위는 945억원을 보유한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했다.
이어 4위는 한나라당 김세연(825억), 5위는 윤상현(212억), 6위는 강석호(158억), 7위는 정의화(153억), 8위는 김무성(149억), 9위는 임동규(113억), 10위는 미래희망연대 김정(110억) 의원이 각각 차지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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