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유소년 축구 친선대회서의 이영표(오)와 박지성 <뉴시스>

국가대표의 맏형이자 최고의 풀백이었던 이영표가 미국 프로축구에 진출했다. 네덜란드, 독일,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서는 새로운 도전이다.

이영표 에이전트사 ㈜지쎈 측은 6일 “이영표가 캐나다에서 현지시간으로 5일 저녁 밴쿠버와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추가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뒀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올해 태극마크를 반납했기 때문에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에만 집중할 수 있다.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이 기대된다.

밴쿠버는 이번 시즌 MLS 서부콘퍼런스(9개 팀)에서 6승10무18패(승점 28점)로 꼴찌를 차지한 약체.

많은 패배가 허약한 수비진에 있다고 간파한 벤쿠버는 이영표가 팀의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그길 바라고 있다.

이영표가 벤쿠버를 택한 이유는 자녀 교육과 자신의 영어 공부에 좋다는 점이 크게 작용됐다.

이영표는 안양 LG(현 FC서울), 에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로 국가와 프로팀을 옮기게 됐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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