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8차 기술위원회를 개최한 축구협 <뉴시스>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내년 2월 29일)을 앞두고 프로구단 측에 "훈련시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구단들은 "대승적으로 협회요구에 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선수차출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의 경우 경기 4일 전 선수를 소집할 수 있게 돼있다. 그럼에도 불구 협회가 회장단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훈련기간 증대를 요청한 것. 본선이 아닌 3차 예선을 앞두고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축구대표팀은 쿠웨이트전에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이 거의 무산된다. 게다가 조광래 전 감독이 해임된 상황에서 후임 감독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위기에 프로축구 구단 감독들은 “외국인감독이 온다면 훈련기간을 늘리는 데 협조하겠다”면서 돌파구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 멤버가 다수 포함된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원 관계자는 “올해 초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아시안컵에도 대거 선수가 차출돼 시즌 초반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다. 훈련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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