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이대호의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기자회견 <뉴시스>
이대호에게 ‘올인’하면서 만년 하위권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포스트시즌 진출도 아닌, 일본 프로야구 우승을 내걸었다. 때문에 팬들도 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오릭스는 꼴찌만 5차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한 번(2008년) 밖에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퍼시픽리그 약체다.

일본의 보물이자,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단골손님인 스즈키 이치로를 배출하기도 했지만 이치로의 미국진출로 구단 인기도 높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오릭스가 강팀으로의 변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대호에게 최대 111억 원(순수보장액 100억 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만으로도 구단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입단으로 그동안 갈증이었던 우타거포를 획득했다. '전체적인 투타 밸런스도 안정을 찾고 있다'는 야구 전문가들의 의견도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오릭스의 투수력은 타 구단 이상이다. 나카야마 신야를 비롯해 테라하라 하야토, 알프레도 피가로 등으 계투진은 화력에 기름을 끼얹어 줄 전망이다. 게다가 대한민국 출신 미국인 투수 백차승도 오릭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물론 타선도 화려하다. 이대호, T-오카다, 아롬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자들의 위용은 오릭스 팬들이 내년 시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이유다.

올해 오릭스의 팀 타율은 0.248로 리그 4위였다. 팀 홈런수도 76개로 4위다. 평이한 성적을 바닥까지 뒤집기 위해서는 에이스들의 눈부신 시너지 효과가 필수적이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