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현재 북한군 특이동향 없다”

▲ 합동참모본부는 19일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자료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미연합사는 19일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려다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전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며 위기조치반 가동을 하달하고 전국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ㆍ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합참은 주한미군 측에 U-2 고공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정보분석 요원을 대거 증원하는 것은 물론, 북한군의 도발 징후와 동향 파악을 위한 분석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군 작전사령부와 해군 2함대에서도 전술정보체계(KNTDS)를 통한 대북 감시 인력을 보강하고 한국전구 지휘통제체계(GCCS-K)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긴밀한 정보공유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방개혁법안 협의차 국회를 방문하던 중이던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12시20여분 국방부로 복귀, 합참 청사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보장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전방을 순시 중이던 정승조 합참의장도 “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적 도발 시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지시하고 일정을 중단하고 긴급히 복귀 중이라고 전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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