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안의면 이전리 468-10

한국관광공사는 “야! 겨울이다. 신나는 체험여행” 이라는 테마 하에 2011년 1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겨울바다, 훈훈한 ‘미술 엿보기’ 체험(경남 통영)’, ‘마을을 삼켜버린 보아뱀과의 한판! KT&G 상상마당 논산(충남 논산)’, ‘민화, 쇳대, 짚풀 등 전통향기 만나고 체험해보는 하루(서울)’, ‘우리 전래놀이 체험으로 겨울을 즐긴다(경남 함양)’, ‘사계절 숲체험이 가능한 편백나무숲, 우드랜드(전남 장흥)’, ‘200년 종가의 기품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성주 윤동마을(경북 성주)’,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충북 충주)’등 7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 개평마을 돌담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100가지>의 저자 이철수 씨가 운영하는 다송헌은 우리 고유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다송헌에 머무는 동안에는 지루할 겨를이 없다. 봄이면 나무로 곤충 만들기, 진달래 화전 및 꽃 도장 찍기, 보리짚 공예 등을, 여름에는 다슬기잡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을, 가을에는 밤 줍기, 수수깡 공예, 도토리 인형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겨울에는 불놀이와 썰매 만들기, 썰매타기 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대나무 활쏘기 등이 체험 가능하다. 부대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다송헌에서는 차 한 잔과 함께 온돌문화를 즐길 수도 있고 습지의 아기자기함을 간직한 다송헌 연못도 감상할 수 있다. 5인 가족용 숙박시설과 20~7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어 단체여행객도 체험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연암물레방아공원, 운치 있는 낙엽길 산책을 해볼 수 있는 함양상림, 선비마을 함양을 느껴볼 수 있는 개평한옥마을 등도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 연암물레방공원의 연암동상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졌다.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과 함께 부모들의 걱정도 슬슬 커진다. 날씨가 춥다고 아이들을 마냥 집에서만 놀게 할 수는 없는 일. 이럴 땐 체험여행이 최고의 대안이다. 청청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경남 함양 안의면에 자리한 다송헌은 우리 고유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맑은 남강 앞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다송헌을 일군 이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놀이 100가지>의 저자인 이철수 씨. 이 씨는 중학교 교사 출신으로 27년 동안 안의중학교에서 농업을 가르쳤다. 그리고 퇴직한 뒤 같은 교사 출신인 부인과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농장을 일궜다. 2009년에는 농촌진흥청 우수체험교육농장으로 선정됐고 전래놀이 관련 전시회도 여러 번 개최했다고 한다.

▲ 다송헌 실내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높은 바람개비가 방문객을 반긴다. 잘 다듬어진 정원에는 갖은 식물들이 자라지만 겨울이라 볼 수 없어 다소 아쉽다. 항아리로 만든 정겨운 모양의 조형물도 있고 원두막도 운치 있게 서 있다. 그네와 표주박, 솔방울, 땅콩, 도토리 등으로 만든 장난감 등이 마치 동화나라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송원의 자랑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다송헌에 머무는 동안에는 지루할 겨를이 없다. 대나무 소리통 만들기, 호두 거북이 만들기, 아이스바 고무총 만들기 등을 비롯해 수많은 만들기 체험놀이를 해볼 수 있는 까닭이다. 굴렁쇠, 죽마, 투호, 활쏘기 등도 다송헌에서 즐겁게 체험해볼 수 있는 우리 전래놀이다. 

계절별로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봄이면 나무로 곤충 만들기, 진달래 화전 및 꽃 도장 찍기, 보리짚 공예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여름에는 다슬기잡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을, 가을에는 밤 줍기, 수수깡 공예, 도토리 인형 만들기, 겨울에는 불놀이와 썰매 만들기, 썰매타기 연 만들기, 솟대 만들기, 대나무 활쏘기 등을 해볼 수 있다.

▲ 쥐불놀이
▲ 다송헌 썰매체험
▲ 고구마 굽기 체험

여러 종류의 체험을 패키지로 묶어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도 다송헌의 장점이다. 겨울에는 썰매타기와 쥐불놀이, 만들기 3가지, 숲체험 등을 묶어 하루 동안 경험해볼 수 있다. 가격은 8000원~1만 원. 미리 전화로 예약, 상담하는 것이 좋다.

부대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다송헌 황토방에서는 차 한 잔과 함께 온돌문화를 즐길 수도 있고 습지의 아기자기함을 간직한 다송헌 연못도 있다. 숙박시설도 완비되어 있다. 5인 가족용 숙박시설과 20~7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어 단체여행객도 체험이 가능하다.

다송헌은 다송헌에서 즐기는 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변 여행지와도 가까워 더욱 즐겁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다송헌이 자리한 안의면은 약초로 유명한 곳. 심마니와 지리산, 덕유산 골짜기를 제집 드나들 듯 드나드는 약초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안의장터에 문을 연 ‘함양토종약초시장’에 가면 함양에서 캔 약초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원래 안의면 안의장(5, 10일장)은 토종약초꾼들이 많이 드나들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약초장’으로 불리던 곳. 이곳의 약초들은 모두 인근 1000m 이상의 산에서 나는 토종 약초들로 약효가 어느 지역의 약초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약초시장 건물에 들어서면 그윽한 약초내음이 먼저 반긴다. 시장을 돌아보다 보면 산삼, 천마, 당귀, 황기 등을 비롯해 헛개나무, 가시오가피나무, 옻나무, 느릅나무, 엄나무, 지축, 초우, 청미례, 구기자, 오미자, 도라지, 익모초 등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약초시장에서 반대방향으로 20여 분 가면 용추계곡 가는 길이다. ‘용추’로 불리는 계곡이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다 있는데, 울창한 원시림과 바위가 어울린 풍경은 함양의 ‘용추’를 첫머리에 놓기에 모자람이 없다.

▲ 용추폭포

매표소에서 용추폭포 가는 길, 차는 여러 번 선다. 가장 먼저 서는 곳은 연암 물레방아 공원. 연암 박지원이 1792년 함양군 안의현감으로 부임해 용추계곡 입구인 안심마을에 물레방아를 만들면서 실용화됐다. 그때부터 ‘함양산천(咸陽山川) 물레방아 물을 안고 돌고, 우리집의 서방님은...’이라는 민요도 생겨났다고 한다. 커다란 물레방아를 비롯해 장승 등이 설치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돌아보기 좋다.

물레방아 공원을 지나면 용소와 꺽지소, 매바위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바쁘더라도 차를 세우고 보고 갈 만한 곳들이다. 주차장에는 장수사 일주문이 있다. 신라 소지왕 때 각연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었지만 한국전쟁 당시 불타버리고 지금은 일주문만 남았다.

장수사 일주문을 지나면 웅장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직접 보는 용추폭포는 땅 밑까지 뚫을 기세로 장쾌하게 내리꽂힌다. 용추사 어귀에 있는 용추폭포는 높이 15m로 꽤 큰 폭포다. 물이 흐르는 바닥은 흰 화강암 바위다. 겨울계곡을 흐르는 물이 너무 맑다. 마음속의 찌든 때까지 한꺼번에 씻어줄 것만 같다. 

용추폭포에는 이무기와 관련한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에 물레방아 굵기의 커다란 이무기가 살았는데 용이 되기 위해 신령께 빌어 108일 동안 금식기도를 하면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다는 계시를 받았다. 계시에 따라 열심히 금식기도를 한 이무기는 날짜 계산을 잘못해 107일 만에 하늘로 힘차게 오르려다가 천둥과 벼락에 맞아 죽었다는 얘기다.

▲ 함양상림

함양의 최고 명소는 상림이다. 12월의 숲은 낙엽으로 가득하다. 낙엽을 지그시 밟으며 산책하는 겨울숲이 오히려 봄, 여름보다 운치 있다. 상림은 통일신라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당시에는 천령군) 태수로 있으면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모두 1.6km에 달하는 상림숲길에는 120여 종, 2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지곡면 개평 한옥마을도 꼭 가보길 권한다. 선비마을 함양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동방 5현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일두 정여창 고택, 1880년에 지은 하동 정씨 고가 등 50여 채의 한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일두고택은 TV 드라마 ‘토지’의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여행정보
<2박3일 여행코스>
●첫째날
  다송헌 → 함양토종약초시장 → 연암물레방아공원→ 용추폭포
●둘째날
  함양상림 → 개평마을

관련 웹사이트 주소
●다송헌 http://www.norilove.com
●함양군 문화관광 http://tour.hygn.go.kr

문의전화
●다송헌 055)962-8177
●함양군 문화관광 055)960-5163
●함양토종약초시장 055)964-5004
●개평마을 055)960-5756

대중교통
●버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함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10:10~00:10(심야)까지 5회 운행, 동서울터미널에서 함양까지 06:30~19:00분까지 11회 운행 약 3시간 20분 소요.

자가운전
  서울 출발 : 대전~진주간 고속도로-함양IC-함양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지곡IC

숙박정보
●함양정일품농원 :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1577-8958 http://www.jung1poom.kr
●아름지기 함양한옥 :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179, 055)963-8798
●가람과대숲 : 함양군 휴천면 한남안길 37, 055-964-3340
●지리산리조트 :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762, 010)4740-1915
●그랜드모텔 :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691-1, 055)964-1177

식당정보
●안의원조갈비집 :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 12-1, 갈비찜, 055)962-0666
●칠선산장 :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299-1, 흑돼지구이 055)962-5630
●대장금 :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1-1, 한정식, 055)964-9000

축제 및 행사 정보
●서함양물레방아골축제  : 매년 9월, 상림다목적광장, 055)960-5161
●산삼축제 : 상림공원주변, 055)960-5174 http://sansam.hygn.go.kr/

주변 볼거리
●용추자연휴양림, 보림사, 함양향교, 농월정, 학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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