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출신의 음악가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 씨(84·사진)가 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해외동포들이 26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했다”며 “이들은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를 비롯한 해외동포”라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북한 보도와 관련해 “이 씨가 방북한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평양에 집을 갖고 있고 북한에서 개최되는 윤이상 음악회에도 자주 참석하는 등 왕래가 잦은 편”이라고만 밝혔다.

이씨의 김정일 조문 방북은 조선중앙통신이 26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해외 동포들의 조문하는 모습이 포착, 확인됐다.

이씨는 최근까지 자택이 있는 경남 통영 자택에 머물렀으며,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직후 베이징을 거쳐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국민이 무단으로 방북할 경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는다. 독일 국적인 이씨의 경우 해당되지 않는다. 그래서 거주지를 남한에 두고 자유롭게 방북하는 이씨의 행적에 대해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