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硏, "국민 81.7% 北 핵포기 하지 않을 것" 안보의식 조사

▲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 1주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 당시 희생한 故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의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외국으로 피난 갈 것이라고 밝힌 20대는 7.3%에 불과했고, 306.1%, 40대 이상에서는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쟁이 발발하면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고 답한 국민은 12.1%, 직접 싸우지는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고 응답한 여론은 61.5%를 차지했다.

반면 전쟁이 없는 국내 다른 지역으로 피란하겠다는 응답이 12.7%, 외국으로 피란하겠다고 답한 사람도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KIDA연령대가 높을수록 군대를 돕겠다는 답변이 높게 나왔지만 20~30대 연령층에서는 적극적인 의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젊은 층의 안보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해 1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7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공개한 것이다.

이번 국방연구원의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집계됐다.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 결과의 내용을 살펴보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 14.7%에 그쳤으나 반대로 81.7%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현재의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본 응답자 51.9%는 불안정, 45.6%는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불안정한 안보위협의 외부 요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48.1%)이 가장 높았고, 불안한 북한 체제(43.6%), 북한 핵문제(38.3%) 순이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이 현재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국가(70.1%)인 동시에 10년 후에도 최대 안보 위협 국가(47.3%)로 거론됐다.

국내 안보위협 요인으로는 모호한 안보정책(40.8%), 낮은 국민 안보의식(32.3%), 정치 세력간 갈등(30%), 국방력 약화(23.4%) 등이 꼽혔다.

5년 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선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5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좋아질 것(28.4%), 나빠질 것(10.5%)이라고 응답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지금보다 남북 화해협력을 강화하는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52.9%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군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71.1%였고 국방비 규모와 관련해선 적정하다는 답변이 44.1%에 달한다고 KIDA가 전했다. 

국가보훈처 역시 지난해 1115일부터 19일까지 엇비슷한 시기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15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보훈의식지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사 인원 가운데 77.1%는 전쟁이 났을 때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8.9%로 가장 높았다. 40대가 82.0%로 뒤를 이었고, 반면 30(63.6%), 20(63.5%), 15~19(62.1%) 등 젊은 세대는 비교적 안보의식이 낮은 편이었다.

병역 의무의 자발적 이행여부에 대해서도 82.3%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국가 위기 시 동참하겠느냐는 질문에도 79.4%로 대체적으로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보훈의식지수'67.5(보훈인식 60.5, 감성 73.4, 실천 66.1)으로 전년도 67.6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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