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4초전 터트린 골로, 경기장 빼곡 매운 팬들 열광의 도가니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지동원 (왼) <뉴시스>

지난 2일 2011-2012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FC’ 전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 한 ‘선덜랜드 AFC’ 지동원(21)이 홈 팬들로부터 주전 확보를 위한 응원을 받고 있다.

선덜랜드 팬들은 "교체로라도 출전해 왔던 지동원이 정말 큰 선물을 했다. 우리에겐 이번 시즌 가장 짜릿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보내고 있다.

지동원 플레이에 기뻐했던 이들은 선덜랜드 팬들 뿐만이 아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발목을 잡아준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팬들도 지동원의 결승골을 두고두고 이야기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특히 한 첼시 팬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승점차가 벌어지면 리그 경쟁에서 가망이 없을 것 같았는데, 아주 중요한 순간에 맨시티를 잡아줘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골로 지동원은 잉글랜드 주요 스포츠 언론의 1면을 독식했다. BBC 등 방송에서도 지동원의 패싱력과 화려한 마무리, 극적인 상황, 키스 세례를 퍼부은 남성 팬 에피소드 등을 거론하면서 들뜬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동원은 이번 골로 현지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하게 심어줬다. 박지성, 이청용을 잇는 기대주로 발돋움하는 것은 지금의 상승세를 실력으로 유지하는 일 뿐이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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