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한 해변가에서 청어 수만마리가 떼죽음으로 발견됐다.<사진출처=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새해 벽두를 전후로 미국 아칸소 주 등지에서 새 수천마리가 숨진 채 하늘에서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뉴잉글랜드의 글렌 인스근처 절벽 밑으로 내달린 25마리의 말들이 떼죽음 당하는 동물계의 괴이한 재앙들이 잇따르고 있다.

원인을 규명하기도 전에 이번엔 노르웨이 북쪽연안에서 수만 마리 청어들이 떼 죽은 상태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현재 노드레이사의 크바네스 해변에 깔린 20톤이 넘는 물고기들이 떼죽음 상태로 떠밀려 왔다고 보도했다.

피터 조지센(44)은 데일리메일을 통해 “사람들은 80년대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한다”며 “아마 물고기들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갇힌 뒤 죽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테면 물고기 떼들이 조석수에 갇힌 뒤 은대구와 같은 육식 물고기가 해변가로 쫓아왔기 때문이라거나 최근 발생한 폭풍의 영향으로  해안가로 쓸리거나 얕은 바다에 갇혔다가 만으로 흘러내려온 강물에 의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2012년을 맞으면서 바다 속 물고기뿐만 아니라 하늘의 새까지 떼죽음을 당하는 괴이한 현상 때문에 고대 마야인들이 인류 멸망의 해로 기록돼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지구 멸망의 전조현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자연현상이 있었다. 매릴랜드주 체서피크 만에서는 수천마리의 물고기들이 떼로 죽어 떠올랐고, 역시 아칸소 주 수천 마리의 검은 새의 떼죽음에 이어 루이지애나주 강에서 수많은 물고기와 해양생물들이 죽은 채로 발견된 적이 있다. 이러한 자연현상에 대해 아직도 전문가들은 원인을 규명하기 못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aha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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