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되지 않아도 행복한 세상 만들 것”

▲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서울=뉴시스>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는 4일 “총선과 대선을 통해 국민이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2012년은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이제 우리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와 희망을 일궈낼 때”라고 강조했다.

원 공동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1%의 재벌과 특권층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99%의 서민과 중산층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위해서, 대결이 아닌 평화와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꿔달라”며 국민들에게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은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세상, 용이 되지 않아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짐했다.

원 공동대표는 “지난 4년의 길은 실패했다. 국민 여러분도 각종 신년 여론조사를 통해 변화를 명령하셨다”며 “그러나 이러한 시대의 결론을 오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만이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부자감세를 하고 대기업에 특혜를 주면 국민 모두가 잘 살수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살기 좋아졌냐”고 반문한 뒤 “국민들에게 돌아 온 것은 고물가와 전월세 값 폭등, 가계빚 1000조와 실업자 수 110만 명이었다”고 비판했다.

원 공동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와 서울시장 보선에서 국민은 변화를 명령했다. ‘1%의 재벌과 특권층이 잘되면 나머지도 잘될 수 있다’는 MB․한나라당식 정책은 이렇게 역사의 법정에서 종언을 심판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대로는 안 된다, 이런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순 없다’며 SNS를 통해,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터져 나오는 변화의 열망에서 희망은 자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공동대표는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은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한다’고 마지막 메지지를 남겼다”며 “김 고문의 절규가 변화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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