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경북지역 14개 선거구별 12곳 현역의원 교체대상"

▲ 좌측 상단부터 이병석, 정수성, 김성조, 김태환, 장윤석, 성윤환, 정희수, 최경환, 이인기, 이한성, 정해걸, 강석호 의원<사진자료=뉴시스>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북지역에서 교체해야 할 현역 의원들의 명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경북 살생부'가 지역 유권자의 여론조사를 통해 도출돼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매일신문과 대구 KBS는 지난 4일 공동으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경북지역 14개 선거구별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천, 안동 두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2곳 현역의원에 대해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7% 포인트. 이 여론조사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포항북, 경주, 구미갑, 고령·성주·칠곡 등 4곳은 현역의원 교체희망도가 60%을 넘어섰다.

포항북은 이상득 의원 최측근인 이병석 의원의 지역구이다. 교체 요구가 높은 지역구에는 친박 의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구미을과 경산·청도, 문경·예천, 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5곳에서는 교체희망도가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전체 지역구 중 50% 이상 지역에서 교체희망도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인적 교체 요구가 강하게 표출됐다. 

아울러 현역의원의 지역구 활동에 대해 김천, 안동,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3곳을 제외한 11곳에서 못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현역 국회의원의 재출마에 대한 지지응답도는 50%를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김천, 안동, 영주, 상주, 영천 등 5곳에서는 지지의사가 40%수준이었고 나머지는 10~30%수준에 그첬다.

다음은 여론조사를 통해 교체 요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경북 지역 12명의 현역 의원 명단이다. 

◆이병석(포항북) 
의정활동을 '못했다'(47.5%)가 '잘했다'(33.9%)보다 13.6%포인트 높았다. 새 인물 교체(65.3%)가 다시 다선(29.3%)시키겠다 보다 36.0%포인트 높았다.

◆정수성(경주)
'못했다'(48.0%)가 '잘했다'(21.1%)보다 배 이상 많았다. 새 인물 교체(60.0%)를 원하는 지역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북 평균(56.8%)보다 높았다.

◆김성조(구미갑)
'못했다'(54.0%)는 의견이 '잘했다'(26.3%)보다 27.7%포인트 높았다. 교체 의향 역시 높아 새 인물 교체(68.0%)가 재신임(25.6%)보다 42.4%포인트 높았다.

◆김태환(구미을)
의정 활동을 '못했다'(39.0%)가 '잘했다'(31.4%)보다 많았다. 새 인물 교체(57.9%)가 재신임(28.6%)보다 두 배 가량 높아 교체의향이 높았다.

◆장윤석(영주) 
'못했다'(39.6%)는 의견이 '잘했다'(35.7%)는 평가보다 약간 높다. 교체의향 역시 새 인물 교체(48.2%) 의견이 재신임(40.5%)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성윤환(상주)
'잘했다'(34.7%)는 평가가 '못했다'(29.7%)보다 약간 높았다. 새 인물 교체(43.5%)가 재신임(40.9%)보다 2.6%포인트 더 높았으나 오차범위 내다.

◆정희수(영천)
'잘했다'(39.3%)는 평가가 '못했다'(35.2%)보다 약간 높았다. 새 인물 교체(47.1%)하자는 의견도 재신임(41.7%)보다 약간 높았다.

◆최경환(경산·청도)
'잘했다'(38.2%)와 '못했다'(37.0%)는 평가가 엇비슷했다. 그러나 새 인물 교체(55.7%)가 재신임(30.6%)보다 25.1%포인트나 앞섰다.

◆이인기(고령·성주·칠곡)
'못했다'(43.9%)는 평가가 '잘했다'(31.6%)보다 높아 부정적이었다. 새 인물 교체(65.4%)가 재신임(22.4%)보다 43.0%포인트나 높아 교체의향이 높았다.

◆이한성(문경·예천)
'못했다'(40.5%)는 의견이 '잘했다'(34.9%)는 의견보다 높았다. 새 인물 교체 응답(52.4%)이 '다시 당선시키겠다'(32.2%)보다 20.2%포인트 높았다.

◆ 정해걸(군위·의성·청송)
'못했다'(35.1%)보다 '잘했다'(47.7%)가 더 높았다. 그러나 새 인물 교체(52.5%)가 재신임(35.6%)보다 높게 나왔다.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잘했다'(40.7%)가 '못했다'(37.0%)가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그러나 새 인물 교체(55.4%) 응답이 재신임(33.2%)보다 높았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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