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노무현-김대중은 상위권

우리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권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대 리더십·코칭 MBA 자료분석실이 발표한 ‘리더십 인식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6∼8일 20대 이상 남녀 1348명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1∼5 수치로 평가하게 한 결과 박정희(3.78), 노무현(3.34), 김대중(3.28) 전 대통령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두환(2.59), 이승만(2.39), 김영삼(2.20)에 이어 이명박(2.12), 노태우(2.04) 대통령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직업별 평가를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학생에게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웠던 이 대통령은 기업체 경영주에게서 각각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의 보편적 특성으로 비윤리성(3.77), 배타적(3.63), 부정적(3.24) 등을 꼽아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이슈로 응답자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15.4%)를 꼽았다. 이어 ‘가난한 사람과 부자 간 격차가 적은 나라’(13.3%), ‘학력보다는 능력으로 인정받는 나라’(12.4%)를 들었다.

차기 대통령이 하지 말아야 할 사항으로는 ‘자기 고집대로만 밀고나가는 것’(20.7%), ‘선심성 정책으로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것’(17.2%), ‘가족이나 측근들의 부정부패를 감싸주는 것’(14.2%)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7%p다. 조사 내용은 8일 오후 8시 KBS 1TV 신년기획 ‘행복의 리더십’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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