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무소속 의원<뉴시스>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에 대해 ‘병역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강 의원은 6일 “이준석 위원이 병역을 대체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다른 정부 사업을 맡아 10여 일 이상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위원은 물론 이 위원이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 대표이사, 병무청장 까지 ‘병역법 위반을 묵인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준석 군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비대위원을 자진사퇴하면 여기서 그만두겠지만 계속 자리를 유지하려 할 때는 재입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준석은 2010년 6월 지경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에 신청, 합격했다”며 “2010년 8, 9월에 위 사업의 집체교육 3주와 워크숍, 세미나 등이 이뤄졌는데 지경부 쪽 자료를 보면 이준석은 두 달간 적어도 15일 이상 참석했고 지원금도 최소 800만 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뉴시스>
병무청 실사 기록을 검토한 뒤 강 의원은 “이준석은 개인별 복무상황부에 출장·외출·결근 등을 기록하지 않았고 사전 결재도 받지 않은채 지경부에서 개최한 집체교육·워크숍 등에 14일간 참석한 사실이 병무청 실사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병무청 실사팀은 묘하게 이준석이 복무상황부에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장과 구두합의를 하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병역법 40, 41조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이 무단결근을 8일이상 한 경우 산업기능요원 편입처분을 취소하고 재입대시켜야 하며, 징역 3년 이하와 벌금 등에 처하도록 돼있다"며 "병무청이 어떤 압력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진실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 위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강용석 의원님은 내게 제기한 의혹에 대해 병무청에서 조사결과를 보고 받으셨다”며 “나도 한부 받았는데 ‘이상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중대발표 하시면서 사과 한 말씀 부탁하고 싶지만…”이라는 글로 응대했다.

그는 “아 이건 집착도 아니고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 일해야 되는데 계속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시는데 너무 정도가 심한거 아닌가 모르겠다”며 강 의원을 비판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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