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도중, 앞 자리에서  과자를 와작 와작 먹는 손님이 있었다.

화려하게 때려부수는 영화라면 몰라도, 조용한 장면이 많은 영화라서 쭉 신경이 쓰였다.

적당히 먹다 말겠지 싶었으나 전혀 그만둘 생각이 없어보였고, 주변 사람들도 조금씩 짜증을 내기 시작했기때문에 바로 뒤에 있던 내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후 말했다.

“저 실례합니다만…”

하고 말하자, 그 아줌마는

“네? 아 이거요? 죄송해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

라며 나에게 과자를 한주먹 나눠줬다.
가능한 소리가 나지 않게 먹느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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