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투표결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정범구 최고위원이 10.26서울시장보선 부재자투표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과 부재자 투표의혹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며 일련의 사건과 의혹들이 ‘10.26부정선거’로 점철되고 있다고 공세를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서울시장보선은 디도스 테러가 아닌 10.26부정선거로 규정되고 있다”며 “(부재자투표 결과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핵심은 직접투표에서 7% 차이로 졌던 나경원 후보가 부재자투표에서는 12%차이로 서울시 25개구 전체에서 이겼다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비춰보고, 선거를 많이 치러본 경험에 견주어 봐도 이해되지 않는 결과”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나도 선거를 3번 치렀지만 부재자 투표결과는 직접투표결과와 거의 일치한다”며 “이 문제는 다른 누구보다 선거를 직접 관리하는 선관위 관계자들이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도스 테러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이 제출한 특검법이 발의되어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중앙선관위 차원에서 여러 의혹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며 중앙선관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이승만 독재정권이 무너진 직접적 계기는 3.15부정선거였다”고 언급한 뒤 “젊은이들은 이 문제를 거대한 선거부정으로 보고 자신들의 참정권과 민주주의적 권리가 도둑맞은 것에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대학가에서 이 사건을 디도스 테러가 아닌 10.26부정선거로 규정하고 12개 대학에서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해외부재자투표가 올해 처음 실시되는데 지금 제기되고 있는 10.26부재자투표 의혹을 그대로 놔두고 해외부재자투표를 진행해야 하느냐”며 “상황이 이러니 문제제기를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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