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보다 1.5배 이상 받는다’ 응답 불과 19%

경제침체로 대학생들은 설 명절마저 잊었지만 절반이 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명절에 근무를 해도 평상시와 같은 시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설 연휴에 근무해도 평소와 똑같은 급여를 받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52%나 돼 휴일 또는 야간, 연장 근로 시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토록 규정하고 있는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급을 평상시보다 1.5배 이상을 지급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으며, 1.5배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받는다는 응답은 29%였다.


조사 결과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대학생의 절반가량인 45.8%가 ‘매장이나 사무실이 정상 운영해서 예외 없이 근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6.6%는 ‘일부 직원이나 알바생은 휴가를 얻었지만 본인은 휴가를 얻지 못해 근무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8.1%는 ‘정상 영업을 하기는 하지만 대타 알바생을 구해놓고 쉴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상 영업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얻었다’는 응답자는 5.2%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 업종별로는 IT/디자인 업종 아르바이이트생의 경우 75%가 설 연휴에도 근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매장관리/판매(63%), 서비스(58%) 업종도 상대적으로 연휴 근무비중이 높았다.


휴일근로수당을 업종별로 분류했을 경우 매장관리/판매 분야가 25.3%로 가장 높았으며 사무직(22.2%), 학원/교육(20.0%)로 뒤를 이었다. 반면 평상시와 같은 시급을 받는다는 응답의 경우 학원/교육 업종이 70%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62.3%), IT/디자인(57.1%)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의 5명 중 4명은 설 명절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대학생의 80.6%도 기회가 닿는다면 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평소보다 센 시급과 일당(49.8%)’을 1위로 꼽았으며 이어 단기간에만 바짝 일하고 필요한 돈을 모을 수 있다(28.4%)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친척들과의 과도한 관심과 질문 세례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평소보다 손님이 적고 업무 부담이 적다’, ‘각종 선물, 인센티브 등 챙길 게 많다’, ‘만두 빚기, 손님상 치르기 등 집안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등이 있었다.


반면 ‘보고 싶은 친지 및 친구를 볼 수 없는 점(32.4%)’, ‘쉬고 싶은 데 매장사정에 맞춰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점(23.8%)’, ‘가족단위 손님 방문이 많아서 업무량이 많아지는 점(17.0%)’ 등은 명절 알바의 단점으로 꼽혔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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