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서울=뉴시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취업자가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고용 없는 성장 추세를 반전시킬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지난 1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이렇게 낙관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고용 호조세가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1년 일자리는 예상을, 정부 목표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고용탄력성(취업자 증가율/경제성장률)이 최근 몇 년간 0.2 수준에서 지난해 0.46으로 두 배 이상 크게 오른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는 41만5천명으로 2004년 41만8천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는 것.

그는 “지난해 새로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인구효과에 의한 체계적인 편의를 차감하면 대부분 20대를 비롯한 청년층에서 만들어졌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주된 취업층인 25~29세 고용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정부는 청년층에게 희망을 주는 일자리 정책에 박차를 가해야 겠다”고 말했다. 

또 1분기 중 전체 진도율을 30% 수준까지 집행할 것임을 예고하고 재정 조기집행 계획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경제의 변동성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경기 진작과 서민지원 효과가 큰 일자리 지원사업과 SOC 사업은 집행실적을 중점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가 장학금제도에 대해서도 전체 대학 재학생의 77%인 105만9천명이 신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각 대학이 세부기준을 마련하면 각 부처는 학생 부담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란 사태로 원유 수급 불안정과 관련해선 “자원의 국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돌아보는 계기이기도 하다”며 “에너지 자주율을 높이는 노력도 장기적인 전략하에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기자>todiada@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