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대웅 기자> ilyoseoul.co.kr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7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봉주법을 여야 합의 처리를 요청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인사차 박 위원장을 찾아가 정봉주 전 의원이 감옥에 들어간 것은 표현의 자유와 연계된 정치 탄압일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정봉주법을 발의해 정개특위로 넘어갔는데 여야가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2월 국회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법이 이뤄지면 정 전 의원과 같은 희생자는 안 나올 것라고도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법안이) 올라와 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박정희 정권 아래에서 서로 다른 인생역정을 걸어왔지만 두 여야 여성대표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형법상 명예훼손죄 등의 성립 요건을 엄격하게 개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봉주법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한편 정봉주법의 주인공인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에 입감된 뒤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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