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를 통해 직원 개인정보 부당 수집” 주장

KBS와 MBC에 이어 YTN노조(지부장 김종욱)도 회사 측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YTN 노조는 26일 회사 측에서 설치한 CCTV를 통해 근무 감시·통제를 당한 직원들이 휴식이나 대화도 나누지 못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배석규 사장과 함께 류모 전 경영기획실장, 김모 전 정보시스템팀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YTN 노조는 고발장에서 “김씨는 지난해 2~10월 정보시스템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무단으로 웹카메라를 설치해 팀원들의 일상을 촬영하는 등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수집했다”며 “류 전 실장과 배 사장은 이 같은 불법을 인지하고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YTN 노조는 “인권 침해를 감시비판 보도해야 할 언론사 내부에서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조는 조합원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당함을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가 지적한 김모 팀장은 지난해 말 노조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통해 사측의 감사를 거쳐 ‘주의’ 조치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고발에 대해 YTN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전산실 내 CCTV는 회사 내 주요 보안 시설인 전산실의 보안을 위해 적법 절차를 거쳐서 설치한 것으로 노조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또한 허위 사실이 포함된 고소 내용을 외부에 공표해 해당 간부들과 회사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YTN노조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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