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책임 지는 사람 없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30일 전날 김세연 비대위원이 주장한 현 정부 실세 용퇴론과 관련, “당을 이런 상황으로 이끌어온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책임지는 것은 온당하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실세 용퇴론은)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얘기”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위원은 “국민이 생각할 때 166석이나 되는 정당이 이런 상황까지 도래한 것은 굉장히 한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나라당의 문제는 당을 이 지경까지 끌고 와 비대위를 출범시킨 것에 대해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는 것”이라며 “(실세 용퇴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부터 선거 때 지면 대표를 바꾸고 쇄신한다고 했다가 안되니까 이런 상황이 도래한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본인이 얘기를 안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명 변경과 관련, “창조적 파괴를 하려면 국민에게 내놓는 상품이 좋아야 한다”면서 “사람과 정책도 좋아야 하고 브랜드 자체도 변경할 수밖에 없으므로 현 시점에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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