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을 갖고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태자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선수로서의 경기를 앞두게 됐다. 2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지난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빅토르 안이 모스크바 월드컵 5차 대회를 통해 러시아 국가대표로 데뷔한다.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와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개인종목 대신 계주에만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들도 참가한다. 때문에 빅토르 안과의 물러서지 않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무릎부상과 빙상연맹 파벌싸움으로 왕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안현수는,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3월 열리는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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