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최시중 후임 방통위장 인선 고심 중

이명박 대통령은 1일 5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특임장관에 한나라당 고흥길(68) 의원을 내정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고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 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언론인ㆍ정치인으로서 풍부한 경륜을 토대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지정하는 사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국회와 정부 간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그는 “특임 차관도 장관 내정자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정치부장ㆍ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지난 1997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표의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로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경기도 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다.

고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되면 19대 총선은 출마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주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기 전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위원장의 후임 인선과 함께 고 내정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방통위원장 후보군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방통위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은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이 거론됐었으나 새로운 인물을 추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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