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33)의 연봉이 57.5%나 삭감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 최희섭과 연봉 1억70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봉 4억 원에서 2억3000만 원이나 삭감된 액수다.

KIA는 이와 함께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구단 이미지 실추 및 팀워크 저해와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품의 실추 등을 이유로 최희섭에게 벌금 2000만 원과 정상적인 체력회복 때까지 재활군 훈련에 참가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번 삭감은 프로야구 사상 역대 세 번째 규모다. 2005년 홍현우가 65%(2억 원에서 7000만 원)의 삭감률을 보였고, 2008년 이종범, 심재학(2억5000만 원에서 1억 원)이 60% 삭감률을 보인 바 있다.

최희섭은 “연봉 책정액은 올 시즌 더 잘 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상벌위원회 결과는 팀 이탈이라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 무엇보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상벌위 결과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최희섭과 계약을 끝낸 KIA는 2012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5명 중 53명과 재계약(96.3%)을 마쳤다. 한기주와 이용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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