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지지도 상승 충분한 자격 갖춰”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뉴시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일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6월부터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각종 거짓말과 사기, 은폐된 부패사건들이 엄청나게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의혹이 있는 대형 사건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가 돼 오는 6월부터 야권이, 진보개혁진영이 국정조사를 시작하고 특검이 도입하면 이명박 정권 아래 저지른 대형 비리들이 규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표현 방식을 빌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특성은 '국가의 수익모델화'”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돈을 가지고 권력을 창출하고 창출한 권력으로 돈을 만들고…. 이 문화가 이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문화적 본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4월 총선에서 야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17대 총선 때 탄핵후폭풍을 맞고도) 한나라당은 최악의 순간에 코너에 몰려도 35% 내외의 지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시적으로 민주통합당이 잘 나간다고 해서 두 달 반 후에 치러질 총선 때까지 계속 이렇게 간다는 보증은 없다. 모든 전국 선거는 구조적으로 보면 여전히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며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좋은 분이다. 강연록이나 책을 통해서만 그분을 알고 있지만 말하는 내용 등을 읽으면 인격적으로 매우 훌륭한 사람이고, 소위 품격이 있는 인간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원장이 정치 활동을 놓고 고심 중인 것과 관련해선 “강연을 통해서도 안 원장이 정치에 관해서 매우 망설이고 번민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정치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소망을 받아들여서 도덕의 위기 앞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는 참여하는 시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급상 중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서는 “국민들이 문 이사장을 발견하면 지지도가 오를 거라고 예측했다. 그분은 그렇게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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