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당명 '새누리당' 선정 13일 전국위 확정 발표

▲ 2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서울=뉴시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생각과 사람과 이름까지 바꾸면 당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당명 개정안과 공직자후보자추천 위원회(이하 공천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은 새로운 당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새 당명은 '새누리당'으로 결정됐다.

박 위원장은 “당명 국민 공모를 했는데 짧은 기간 동안 1만 건이 넘는 응모가 이뤄졌다”며 “지금 당이 그동안의 잘못으로 질책을 받고 있지만 쇄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봤고, ‘진정성 있게 변화하고자 노력한다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대위 전체회에서 통과된 새 당명은 오는 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비대위원들을 향해 “앞으로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쇄신 노력을 계속해 간다면 국민이 믿음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진정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천위, 외부인사 진영아 자진사퇴 인물 검증 논란

또 정홍원 공천위원장을 비롯해 외부 7명, 내부 4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들도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박 위원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공천심사 활동에 들어간다.  

당초 공천위원 중 외부인사는 8명이었으나,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은 정치경력과 학력 등 거짓해명 논란이 불거지면서 비대위의 권고에 따라 전날 자진사퇴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공천위원 검증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과 관련해 “오늘 미래 희망연대와 합당 절차도 마무리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한 노철래 원내대표와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들을 환영하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런 뒤 “앞으로도 큰 틀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 모든 사람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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