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프랑스 초연 이후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매진 행렬을 이어온 ‘게이 결혼식’이 오는 3월 1일부터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 초연 공연을 시작한다.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의 차세대 연극으로 인기 작가 ‘제라드 비통’과 ‘미셸 뮌즈’의 공동 작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국민배우 ‘제라드 루쎙’이 두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해 8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 프랑스 연극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게이 결혼식’은 바람둥이 주인공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거짓 결혼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리드미컬하게 그린 작품으로 명확한 소재에 기발한 상황 설정과 찰나의 순간까지 딱 맞아 떨어지는 타이밍이 폭소 타이밍이다.  유러피언 특유의 고급스러운 유머를 그대로 살린 작품이기 때문에 2012년 대학로 연극계에서 활기찬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게이 결혼식’의 한국 초연은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인 서현철, 개성파 배우 전진기, 변신의 귀재 최덕문, 연극 ‘라이어’의 대표 배우 ‘노진원’, 코미디 연기의 달인 ‘김늘메’, ‘노래방에 가서 얘기 좀 할까’의 우지순, ‘악역배우 남달구’의 민성욱, ‘극적인 하룻밤’의 최대훈이 출연하고 있다.

이 외에 ‘극적인 하룻밤’의 박민정과 ‘서울노트’의 송유현이 가세해 백치미 넘치는 여주인공으로 열연,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게이 결혼식’의 주된 장점은 예측불허의 위기 상황 속에서 나오는 거짓말과 위트, 수시로 전환되는 에피소드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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