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호남지역 불출마를 선언했던 민주통합당 유선호 의원(사진)이 6일 서울 중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 서울의 정치적 중심지인 중구에 출마해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전 시울시장의 대리인이었던 나 전 의원에 대해 국민과 함께 엄중한 심판을 내리겠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서울 중구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수도 서울의 정치적 중심지인 중구에 더 이상 한나라당의 깃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이 심판을 통해 총선, 대선 승리의 수도권 태풍의 핵이 되겠다”며 “MB·새누리당 정권 심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검찰개혁, 재벌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경제민주화, 평화복지국가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3선의 중진 의원으로 인권변호사 출신인 유 의원은 경기 군포에서 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7대와 18대 총선은 전남 장흥·강진·영암에서 당선됐다.

 한편 유 의원의 지역구였던 장흥·영암·강진 선거구는 현재 민주통합당에서 5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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